세라믹분야 석학 윈치 MIT 교수, 한양대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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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재료공학 분야에서 유능한 인력과 우수한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한양대로 부터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한양대로 부터 24일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서울에 온 번하르트 윈치 미국 MIT 교수는 "한국 대학들과의 연구 및 교육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강조했다.
윈치 교수는 MIT에서 학부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지난 37년동안 모교에서 재료공학과 교수로 몸담아 오면서 세라믹 연구와 후진 양성에 몰두해 왔다.
중성자 및 X선 회절법을 이용한 결정의 원자구조 연구와 고속 이온 전도체 특성 연구에 앞장서왔다.
세라믹재료 분야의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에도 자주 참여해 온 지한파(知韓派)학자로 통한다.
지난해는 MIT가 한양대 세라믹공정연구센터와 연구 및 학생 교류 협력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학위수여도 지난해 교류 협력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윈치 교수는 "MIT가 명문 대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산업에 응용되는 기술 연구에 남다른 강점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예일대나 프린스턴대 등과는 달리 엔지니어 양성에 주력,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라믹 분야의 발전도 물리 화학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윈치 교수는 학과간 학문의 결합을 뜻하는 학제간 연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IT에서는 30여년 전부터 학부연구프로그램(UROP) 제도를 실시해 학부 학생들이 실제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80% 정도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수로서 그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라믹 재료분야의 기술 흐름과 관련,"나노(Nano) 크기의 세라믹 디자인 및 공정 기술의 개발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광트랜지스터와 산소센서를 비롯한 전자재료 분야에도 이미 세라믹 재료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치 교수는 "학생들이 재료를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한국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