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대주주 지분 모두 소각..현대그룹서 완전 분리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종합상사 주식지분이 모두 소각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외환은행 등 현대상사 채권단은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 회장 등 현대상사 대주주에 대해 경영책임을 물어 이들의 소유지분을 완전 감자(자본금 감축)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대상사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보유지분 6.23%와 정 회장 지분 1.2%는 모두 휴지조각으로 바뀌게 되며 현대상사는 현대그룹(MH 계열)에서 완전 분리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보유지분(각 2.9%)의 경우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상징적이나마 연결고리를 남겨둬야 한다"는 견해가 많아 소액주주와 똑같은 비율로 감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채권단 여신규모가 지급보증분을 제외할 경우 7천억원 정도"라고 전제하고 "감자비율은 채권단이 정하겠지만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