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업계 4위 도약 ‥ 신한ㆍ조흥 카드사업 '즉시통합' 추진

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의 카드사업부를 신한카드에 즉시 통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 6위(2002년 카드사용액 기준)에 머물러 있던 신한카드는 단숨에 업계 4위로 도약하게 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사는 최종계약이 끝나는 올 8월 이후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신한카드에 통합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신한측 관계자는 "카드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며 "은행의 3년간 독립경영과는 별개로 카드사업부는 즉각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통합하게 되면 신한카드는 자산 7조7천억원(조흥 5조2천억원+신한 2조5천억원) 규모의 '중형 카드사'로 변신한다. 회원수도 이전 2백68만명에서 6백76만명으로 늘어난다. 카드사용액 기준으로는 LG 삼성 국민에 이어 업계 4위로 올라선다. 신한이 카드사업부 합병을 서두르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 실현' 외에도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의 5월말 연체율은 7.3%(1개월이상 기준)로 업계 평균보다 4%포인트 정도 낮다. 반면 조흥은행 카드사업부의 5월말 연체율은 13%대에 달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추가적인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한측은 합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병방식과 관련, 신한측은 사업양수ㆍ도 방식과 분할합병중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단 신한측이 분할합병 방식을 택할 경우 이미 발생한 채권까지 떠안아야 되는 부담이 발생, 영업양수ㆍ도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