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生保 CEO 잇달아 교체 ‥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환경 대응

중소형 생명보험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방카슈랑스 실시 등 환경변화를 맞아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차원이다. 금호생명은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박병욱 부사장(56)을 선임할 예정이다. 전임 송기혁 사장은 경영고문으로 추대된다. 신임 박 대표는 연세대 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금호종금 부사장과 금호생명 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4월부터는 예비 CEO로서 회사업무를 총괄해왔다. 공인회계사 및 자산운용 전문가이기도 한 박 대표는 올 초엔 한양대에서 보험영업 관련 부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만큼 보험에 정통한 전문경영인이다. 금호생명은 또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 및 현대증권 감사위원인 신우범씨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키로 했다. 알리안츠 그룹도 CEO를 교체키로 하고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캉페아뉘 사장 후임에 프랭크 R 레빈 인도네시아 알리안츠생명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 사장은 영국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프랑스생명 부사장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캉페아뉘 사장은 본인 희망에 따라 8년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앞서 SK생명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유재홍 전 SK건설 부사장(55)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전임 강홍신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그룹 정기 인사를 6개월여 앞두고 물러났다. 현재 경영 전반에 걸친 고문역을 맡고 있다. 동양생명도 지난 4월 윤여헌 신임 사장이 취임했으며 구자홍 전 사장은 동양시스템즈로 자리를 옮겼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