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받으면 적극 매수 .. 상승기류 유효 의외 강세장 올수도

시장은 종합주가지수 700을 앞두고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7월 증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지고 있지만 "조정 폭은 깊지 않을 전망이고 최근 상승기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견해다. ◆의외의 상승흐름도 가능 지난 25일 미국 FRB(연준리)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을 계기로 미국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증시도 한 달만에 1백포인트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7월 증시를 완만한 조정 흐름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그동안 증시는 경기가 바닥 국면을 지났다는 기대감을 선반영해 왔지만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펀더멘털의 가시적인 회복,특히 수출시장에서의 강한 회복신호를 확인할 때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재열 SK증권 연구위원은 "7월은 기존 랠리의 연장선에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65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지수대에서 적극적인 매수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정을 받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상대적으로 강세론자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조정다운 조정 없이 의외로 큰 폭의 시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순환적인 측면에서 내년말 미국 대선,내년 상반기 한국 총선 등을 앞두고 증시부양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주·IT주에 초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금융주와 반도체 LCD 등 IT 관련주를 투자유망 종목군으로 꼽았다. 임 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의 IT주와 국민은행 대신증권 등 금융주에 1차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주식들이 한번 더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스권 조정흐름을 점치는 정 상무도 "바닥권의 내수경기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서 할인됐던 카드주와 은행주에 대한 매수관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핵심 IT주에 대한 포지션을 유지한 채 ROE(자기자본수익률)가 높고 PBR(주가순자산비율)가 낮은 저평가 가치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