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회자정리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것처럼,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 불교에선 이를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反)이라고 한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작은 밀알(재료)이 모여 언젠가 대세상승세를 구가하지만,반드시 대세가 흐트러져 침체장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과하면 넘치고,모자라면 채워주는' 원리가 작동하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악화되고 있는 국내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는 '적삼병(赤三兵)'이 나타날 것같다. 고단한 시절에 희망의 싹을 틔운 건 투자자들이다. 그걸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