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포트] 경제발전 선도 : '鐵'이 숨쉬어야 경제가 산다


포스코는 30년간 품질 좋은 철강재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과 수익 고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높을 경우에도 내수 중심의 판매정책을 견지해 국내 철강수급 안정에 노력했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포스코의 정책을 기반으로 철강을 부자재로 하는 조선(세계1위)과 가전(2위) 자동차(6위) 등 주요 국가 기간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생산량이 1970년대 초반 2만6천대에서 지난해 3백14만7천여대로 급증하면서 소요되는 철강량도 2만2천t에서 2백74만t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공급량을 2만t에서 1백5만9천t으로 증가시켜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뒷받침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조선사업도 포스코와 불가분의 관계다.


현재 국내 조선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철강 중 절반이 포스코가 생산한 것이다.


조선업계의 철강 소비량은 70년대 초반 10만t에서 80년대 후반 1백50만t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백50만t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공급량도 5천t에서 76만t,1백50만t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포스코는 중화학공업에 투입되는 기초 소재를 공급해 국내 경제구조가 1차산업에서 2차 제조업 중심으로,경공업에서 중화학 중심으로 변천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75년 경공업 54.1% 대 중화학공업 45.9%에서 90년 경공업 34.5% 대 중화학공업 65.5%로 고도화됐다.
포스코는 공장 설비의 국산화를 추구해 기계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포항 1기 용광로를 건설할 때 일반 강재,소형 구조물 등 단순 소재를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포항 3,4기 건설에는 단체기기와 공장단위 건설에까지 국산화를 확대시켰다.


광양제철소 건설기에는 증기설비 소결설비 등 공장 단위의 국산화를 적극 유도,국내 기계업체들의 설비제작과 시공능력을 플랜트 수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포스코 정창화 홍보2팀장은 "설비의 국산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제철설비 입찰시 외국 설비 공급업체로 하여금 반드시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제작업체들이 작업 물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일부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는 제철설비에 대한 원천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제철 설비의 국산화율도 73년 포항1기 용광로 건설 당시 12.5%에서 87년 광양1기 건설시에는 50%에 육박했으며 가장 최근에 지어진 92년 광양4기에서는 63.1%에 달했다.


회사측은 포항 1기에서 광양 4기까지 총 9기의 용광로를 건설하는 데 드는 설비가액 4조8천6백24억원 가운데 50.6%인 2조4천6백4억원 상당에 달하는 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막대한 외화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총 2조4천억원을 투입,디지털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인근 지역의 환경보호에 앞장서 환경친화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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