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男장관 합친것보다 康법무가 낫다"..'법과 원칙 고수' 극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중소기업노조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국내 노동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최근 철도파업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극찬'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다. 최 대표는 이날 노동 문제와 관련,"위에 있는 노동자가 아래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대기업과 공기업등 화이트칼라 노조는 막강한 교섭력과 단결력을 보유해 정치적 투쟁까지 벌이고 있으나 노동현장의 80%정도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노조는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기업인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기업할 마음이 털끝 만큼도 없다고 한다"고 강조한 뒤 "최근의 취업난 이유 중 강성 노조로 인해 신입사원을 줄이는 데 원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화이트칼라 노조의 파업사태와 관련,"장관이 몸을 던져야 한다.장관이 안된다면 국무총리가 몸을 던져서라도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제는 강금실 장관으로 이어졌다. 그는 "철도 파업의 경우 법무부 장관이 단호한 입장을 밝혀 그나마 사태가 수습됐다"며 "이 정국에 장관다운 사람 하나 태어났다.남자 장관들 합친 것 보다 법무장관 한 사람이 낫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90년 노동부 장관 역임 시절 불법파업으로 경제가 홍역을 앓고 있을 때 무노동무임금 원칙과 총액임금제(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을 5% 이내에서 억제)를 관철시켜 '최틀러'란 별명을 얻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