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케팅대상] 공로상 - 김용한 <마케팅여론조사협 초대회장>

김용한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 초대회장은 국내에 마케팅 조사회사를 처음 도입한 점을 인정받아 한경마케팅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 전회장이 마케팅리서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한양행에서 유한킴벌리를 설립할 당시 시장조사를 위해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의 아들 유일선씨와 함께 유신시장조사기획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마케팅 리서치회사였다. 김 전회장은 71년 당시의 경험을 살려 S/K 마켓리서치를 만들기도 했다. 이 회사는 주로 외국기업을 상대로 시장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다 73년 미국계 조사기관인 ASI 마켓리서치에 합병됐다. 그는 이 회사에서 국내 최초로 주요 매체 실태조사를 벌여 신문구독률을 발표하기도 했다. 80년에는 세계 최대의 마케팅조사기관인 AC닐슨과 함께 소비재 메이커들의 판매량을 조사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86년부터 98년까지 AC닐슨코리아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12년 동안 이 회사의 매출을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은퇴 후에도 그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92년에는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를 설립 4년간 초대 회장으로 일했다. 협회에서 주력한 일은 조사 서비스가격의 덤핑 방지와 회원사간 정보교환이었다. 그는 현재 세종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조사회사인 링크·아즈텍의 고문도 겸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