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에서 세계로] 부산 '범양산업' ‥ 목욕용 타월 '오션' 해외공략

부산지역 섬유업체인 범양산업(대표 이영임)이 특수 재질로 만든 목욕용 타월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목욕ㆍ샤워용 타월 '오션'은 목재펄프에서 뽑은 실(인견사)을 특수 가공 처리하고 장미꽃 자수를 놓은 제품. 이 대표는 "어릴적 시골에서 어머니가 인견 조각으로 자주 얼굴을 닦아주시곤 했다"며 "인견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인견을 활용한 타월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사업 동기를 밝혔다. '오션'을 쓰면 목욕할 때 힘들게 때를 밀지 않고 비누거품과 함께 부드럽게 닦아주기만 하면 때가 분해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삶아서 다시 쓸 수 있어 2년 이상 사용 가능하고 여성의 경우 화장 전후 클렌징과 마사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잔주름과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게 이 대표의 말이다. 어린이 주부 노인용 등 연령별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오션'은 기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일월드컵 때 타월업체로서는 유일하게 공인제품으로 승인받았다.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백화점과 약국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 지난해 매출 5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로부터의 주문도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표는 "습도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능성 고급 타월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051)517-0114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