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 선수 참가 사상최대‥171개국 8500여명 이를듯

다음달 2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역대 최다 국가에서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키로 해 대회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준하는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국가는 1백70개국. 북한을 포함할 경우 1백71개국으로 늘어나 2001년 중국 베이징대회에 비해 7개국이 많은 역대 최다 국가가 참가할 전망이다. 선수단 규모에서도 지난 베이징대회의 6천6백75명보다 2천명이 많은 8천5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선수단 규모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의 44개국 9천9백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북한은 선수단 2백명과 응원단 3백10명, 기자단 19명 등 5백29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부산아시안게임에 비해 선수단 규모는 1백18명이 줄었으나 응원단은 20명이 늘어나 어떤 흥밋거리를 제공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응원단이 묵을 예정인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 일대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북한선수단의 참가에 따라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U대회의 약점을 극복하고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큰 걸림돌이었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지하철사고 수습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데다 북한 참가가 확정됨에 따라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