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金위원 아들 구명운동' 취소

외교통상부가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요청을 받고 인터폴에 체포돼 불가리아 소피아에 구금 중인 김 위원의 아들 정훈씨(45)를 돕기 위해 구명운동에 나서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외교부는 최근 간부회의를 열어 이수혁 차관보를 8일부터 10일까지 불가리아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김 위원이 이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 인사가 불가리아에 가서 자신의 아들을 구명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차관보의 현지 파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계획을 백지화시켰다"고 말했다. 정훈씨는 지난 99년 '영주권 부정취득'과 '허위진술' 혐의로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에서 지난 5월 18일 개인 업무차 불가리아 방문 중 인터폴에 의해 체포됐으며 10월 28일 미국에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