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연동예금 '인기' ‥ 종합주가 7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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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하면서 주가지수 연동예금의 예상수익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현 주가수준대로라면 지수연동 상품에 가입한 상당수 고객들이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인 연 8% 이상의 이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올들어 판매한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모두 4조2천여억원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가 지난 7일 종가기준으로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은행이 1천5백억원어치를 판매한 '퍼스트인덱스예금'은 지난 7일 현재 적용금리가 연 10.40%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5천7백68억원어치를 모집한 '지수플러스정기예금' 시리즈(1∼6차)는 전체 평균 수익률이 연 9.95%에 달했다.
특히 4차와 5차의 '조기수익확정형 2호'와 '조기수익보장형 1호'는 지난 3일 목표지수를 달성, 당초 약정한 대로 각각 연 9%와 4.5%(최소이율 보장)의 금리를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한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시리즈(1∼9차)는 평균수익률이 연 8.50%를 기록했다.
상승형 16호는 지난달 13일 연수익률 7.245%를 확정했고 상승형 12호도 종합지수가 716선에서 연 6.30%로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지수연동 상품도 전체 평균 수익률이 연 7.10%로 계산됐다.
외환은행의 지수연동예금은 '안전전환형' 1호와 2호가 각각 연 4.42%, 5.0%에 머물고 있을 뿐 나머지 3∼7호는 모두 두 자리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3호는 연 30.53%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한미은행이 6천3백64억원어치를 판매한 지수연동정기예금 시리즈(1∼10차)는 현재 연 2.0∼8.5%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은행 상품 중에는 전환형 2호가 8일 연 8.1%로 금리를 확정했으며 이밖에 상당수 상품이 이미 목표지수를 달성한 상태다.
총 1조2천7백56억원어치가 몰린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 시리즈는 대부분 연 6.34∼10.6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지수 연동예금이 높은 수익을 내며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자 은행들은 잇따라 추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까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9차분을 판매하는데 이어 이달 말께 10차분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 외환 한미은행 등도 판매 중이며 다른 은행들도 상품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인식ㆍ조재길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