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아파트 現주민에 원가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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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은평뉴타운 현 거주민이 개발 후에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아파트 분양가를 건설 원가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상암동 등 기존 재개발지역의 특별분양가가 건설원가를 훨씬 웃돈데 비해 파격적인 것으로 왕십리는 물론 추가 선정될 뉴타운지역 이주대책으로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평뉴타운 도시개발사업계획 및 보상안'을 마련, 11일 열리는 은평구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 도시계획 심의를 거쳐 건설교통부에 구역지정 승인을 요청한 후 오는 9월 중 은평구 진관내ㆍ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3백59만㎡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은평구 일대에 아파트 등으로 공급할 전체 1만2천5백가구중 일반분양분 4천가구, 임대분양분 4천가구를 제외한 특별분양분 4천5백가구를 무허가건물 소유주,토지소유 건물주, 철거민 등에게 건설 원가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별분양에 따른 손실분은 일반분양을 통해 나온 이익금으로 메울 예정이다.
특별분양 아파트 기피요인으로 꼽히는 좁은 면적도 개선된다.
시는 현재 전용면적 25.7평(80㎡)으로 제한돼 있는 국민주택 면적을 33평(1백8.9㎡)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건교부와 협의 중이다.
또 단독택지를 희망하는 주민에게는 단독택지를 싼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상가격은 그린벨트 해제지의 공시지가는 단순 참고사항으로 하고 상암동 등 주변지역 자연녹지지역을 중점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영개발에 의한 토지 수용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도록 재정경제부와 법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