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로치,"현 증시 랠리는 악몽같은 데자뷰일지도"

모건스탠리 수석경제학자 로치는 10일(현지시각) 현재 증시 랠리가 지난 90년후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데자뷰(Dejavu;이미 경험한 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금융시장이 미국의 전통적인 완벽한 경제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디플레 위험이 깨끗하게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버블붕괴이후 과정기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면서 따라서 정상적 경제구도하에서의 정책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회복된다는 등. 또한 경기회복을 지지하는 듯 보여주는 일부 경제데이타의 경우 극소수 경제참여자를 반영하는 연성 수치(soft data)이며 노동지표나 자본지출 그리고 건축추세등 실물 동향을 잘 반영하는 주요 데이타(hard data)는 여전히 침체를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구매관리자 제조업과 비제조업내 심리지수를 거론하고 있으나 이 지수를 조사하는 응답자는 각각 400개와 370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그나마 제조업의 경우 전체 제조업체 36만여곳을 대표하는 어느정도 통계적 유의성을 인정해줄 수 있으나 비제조업(=서비스)은 전체대상 6백만개대비 0.0001%도 되지 않는 응답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업률이나 고용상황(payroll) 등을 조사하는 대상은 최대 16만여곳으로 대조적. 로치는 최근 증시 랠리로 촛점이 경성데이타에서 연성데이타로 옮겨졌으나 이는 90년 후반에 이미 경험했던(Dejavu) 그리고 오싹했던 상황을 떠 올리게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으로 시장은 정책견인력 결여를 확인하면서 실망할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