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색깔로 본 골퍼들의 플레이 패턴.. 빨강-공격적, 검정-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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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 때 어김없이 빨간 상의를 입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검은 색 상·하의를 주로 입는 '흑기사' 게리 플레이어.
프로골퍼들은 옷(주로 상의) 색깔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우즈나 플레이어처럼 특정 색깔이 팬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경우도 있고,밝은 색이나 어두운 색 등 비슷한 톤의 색깔을 일관되게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스포츠심리학자인 톰 페라로는 "선수들의 기분은 옷 색깔과 관련이 있고 그것은 결국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어떤 색깔은 선수들의 기분을 달래주고,어떤 색깔은 '생산성'을 높여 주기도 한다는 것.
예컨대 소심한 골퍼들은 파란색 계통의 옷을 입으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고,자신감이 넘치는 골퍼들은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으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빨간 색:공격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우즈뿐 아니라 커티스 스트레인지도 빨간 상의를 입고 88,89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흰 색:집중적이고 과단성 있는 인상이 풍긴다.
골프패션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색으로 플레이 중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게 해준다.
박세리가 선호하는 색이다.
◆파란 색: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애니카 소렌스탐이 지난 5월 미 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했을 때 파란 상의를 입었다.
데이비스 러브 3세도 파란 색 계통을 좋아한다.
◆검은 색: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이미지가 있다.
마이크 위어가 2003 마스터스 최종일에 검은 색 상·하의를 입고 나와 우승했다.
◆노란 색:자신감을 풍긴다.
찰스 하웰 3세,애런 배들레이,가타야마 신고 등 젊은 선수들이 남들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란 색 옷을 입어 자신감과 함께 강한 개성을 드러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