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홍콩증시 부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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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국가안전법 문제로 시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둥젠화(董建華) 홍콩 특구 행정장관을 지원키 위해 홍콩 증시를 부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14일 "중국 정부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국내기관투자가 인가(QDⅡ)'제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QDⅡ제도는 지난 5월 앤드루 성 홍콩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 직후 "중국이 이 제도의 운용방안을 마무리짓고 실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QDⅡ제도 도입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증시 투자가 자유화되면 홍콩 증시가 가장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의 경우 본토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에 비해 턱없이 저평가돼 있어,중국 기관투자가들의 집중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둥젠화 장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