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칠레 FTA관련 농가에 1조 지원.. 농림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과수농가 등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분야에 앞으로 7년간 약 1조원이 지원된다. 농림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칠레 FTA 농업 지원대책안'을 발표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7년간 정부 예산을 중심으로 7천9백35억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보조금 방식의 지방비(2천5억원)까지 포함해 총 9천9백40억원을 유관 농가에 지원키로 했다. 지원 분야별로는 △과수농가의 시설 개선 등 고품질 생산촉진 4천5백억원 △생산자 조직의 유통시설 개선 9백60억원 △가격급락 때 농가 소득보전 5백70억원 △과수원 대규모화 1천8백80억원 등 농가의 경쟁력 제고와 경영 안정에 8천7백82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재원은 폐업 농가에 대한 보상금으로 사용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원 방식을 당초의 융자 중심에서 보조금 위주로 바꿔 지방비를 통한 지원 등 피해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을 늘려줄 수 있도록 대책안을 마련했다"며 "8천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은 FTA지원특별법에 명시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