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일부 방조제 붕괴 위험 ‥ 18일 본안소송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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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4일째를 맞고 있는 새만금사업 현장의 방조제 일부분이 휩쓸려 나가는 등 심각한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새만금 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결공사가 끝나지 않은 제2공구(가력도∼신시도)의 경우 방파제 부근 바닷물의 유속이 초속 45m로 빨라 기존 바닥보공이 함몰되면서 방조제가 휩쓸려 나가고 있다.
특히 위성측량기계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빠른 속도로 기존 바닥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 관측돼 곧바로 보강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방조제 붕괴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또 배수갑문의 임시 물막이뚝 헐기 공사가 중단된 2호 방조제는 17일 오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물막이뚝이 무너져 내릴 위기에 놓여 있다.
임시 물막이 뚝이 무너져 내릴 경우 공사에 사용된 사석과 토사가 바다로 유입돼 바다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갯벌과 뒤엉켜 갯벌 생명체가 위협받는 등 바다를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지난달 10일 물막이 공사를 마친 4공구(야미도∼비응도) 가운데 1.2km 구간도 갯벌 표면에서 암반층까지 토심이 무려 33m나 되는 연약지반이어서 밀물과 썰물 때면 방조제 사석 사이로 해수가 넘나들어 방조제 유실이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서울 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강영호 부장판사)는 이날 본안소송에 대한 공판을 가졌다.
이날 공판에선 원고와 피고측이 새만금 수질 문제와 경제성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최성국·이관우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