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위안화 절상 압력 가세…아셈회담서 집중논의 될듯

중국 대련에서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무역장관 회담은 중국의 환율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성토장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25개국 무역장관들이 모이는 아셈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절상압력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9일 경제뉴스인 마켓뉴스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무역 불균형이 지속되는 것은 유럽과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 돼 있다는 사실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같은날 프랑시스 메르 재무장관도 기자회견을 자청,EU는 미 달러화 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일본에 이어 EU도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가세할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무역흑자에도 불구,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95년 이래 위안화를 미 달러에 고정시킨 페그제(1달러=8.2770위안)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 달러 가치가 하락(주요국 통화 대비 7.3%)하면서 중국은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경제적 혜택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