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지역경제 살리기'] (6) 공단 디지털化 사업 : 전문가 시각

정석찬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e비즈 지원정책의 문제점은 시스템 구축만 하고 운영과 관리가 전혀 안되는데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려면 정부와 시스템 운영자는 시스템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시스템 운영 능력이 없는 기관에 관리를 맡겨서도 안된다. 현재 포털사이트를 제대로 가동시키고 업체와 접촉해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 관리할 전문가들이 없다. 포털사이트는 껍데기만 있고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꼴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후관리 차원에서 시스템 제작업체들은 기술이전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포털사이트 제작비 산정도 주먹구구식이다. 내용과 금액에 관계 없이 맞춤제작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3억원이나 2억원짜리나 별반 차이가 없다. 돈이 들어간 만큼 운영의 편리성과 사후관리 등에서 기동성과 정확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부산과 경남 울산 등의 광역 클러스트가 형성되면 전산망도 동시에 연계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모든 포털사이트들이 서로 호환하고 정보를 나누도록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