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캠퍼스] 15개大 9861명 신입생 모집

올 2003학년도 가을학기에는 16개 사이버대(4년제 14개·2년제 2개)중 한양싸이버대를 제외한 15곳이 총 9천8백61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3학년 과정 편입정원(3천7백89명)까지 합치면 총 1만3천6백50명을 선발한다. 사이버대는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인터넷만 있으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어 학습 기회를 놓쳤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재교육을 받으려는 사람들,특히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선발 시기 원광디지털대,한국디지털대,세종사이버대를 제외한 12개 사이버대가 원서 접수를 진행중이다. 대부분 대학이 8월말까지 원서 접수를 받지만 서울디지털대는 이달 24일,한성디지털대는 25일까지만 원서접수를 받는 등 마감이 빠른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으로 내면 된다. ◆전형 방법 대부분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나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전형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서울디지털대,서울사이버대,세종사이버대는 '자기소개(30%)+지원동기(30%)+학업 및 자기발전/장래 계획(40%)'을 반영한다. 국제디지털대는 '자기소개(25%)+지원동기(25%)+학업계획(50%)'으로 학업계획의 반영비중을 높였다. KCU한국싸이버대는 '자기소개(20%)+지원동기(30%)+학업계획(40%)'에 '표현력(10%)'을 전형요소로 추가했다. 이밖에 원광디지털대는 자기소개서(20%)와 학습계획서(80%)만을,열린사이버대는 지원동기(50%)와 학업계획(50%)만을 반영한다. 경희사이버대는 학업계획서만,대구사이버대(일반전형)는 자기소개서만 1백% 반영해 각각 학생을 선발한다. 세민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는 학생부 성적만 활용한다. ◆대학별 이색·유망학과 사이버대의 장점은 평생교육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실용학문'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오프라인 대학에선 미처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학과들이 많다. 서울사이버대에선 중국통상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국통상과와 새로운 형태의 종합금융서비스인 방카슈랑스 시대에 적합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금융보험학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사이버무역학부에서 국가간 전자상거래 전문가를 양성하며 경희사이버대의 사이버NGO(비정부단체)학과는 국제 감각을 지닌 시민사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영어를 집중 교육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 대학에서 '인터넷 ○○','디지털 ○○' 등 정보기술(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한두개씩 개설해 놓고 있다. ◆등록금·혜택 사이버대 등록금은 신청 학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게 원칙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18학점을 수강할 경우 대체로 학기당 86만∼1백44만원 정도를 내면 된다. 방송통신대 등록금(20만원)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지만 일반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2백78만8천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 수준이다. 신입생의 경우 10만∼30만원의 입학금을 내야 한다. 사이버대 학생도 일반 대학생과 똑같이 학자금 융자,병역연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의사항 수업은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까닭에 컴퓨터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채팅 토론이나 퀴즈 평가가 많고 과제물도 인터넷으로 제출하게 된다.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사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의 교수확보율이나 재학생 재등록률,오프라인 대학과의 콘텐츠 공유나 학점 교환 여부 등은 교육 과정이나 행정 서비스가 얼마나 충실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한 학기에 1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지만 직장인들에게는 무리다. 처음에는 9학점 정도 수강하고 익숙해지면 차츰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