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자, 소년소녀가장에 5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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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써달라며 5억원의 기부금을 내놨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30회 추첨에서 1등으로 당첨된 2명 중 1명인 K씨(40대 남자 회사원)가 지난 22일 당첨금을 받아가면서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5억원을 기탁했다.
K씨가 기부금을 내놓은 것은 친목회원 4명과 공동으로 로또복권을 사면서 1등에 당첨될 경우 일정액을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쓰자고 다짐한 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K씨는 지난달 친목회원 중 한 명이 장인상을 당해 회원 4명과 함께 전주시로 문상하러 갔다가 상가 근처 로또판매점에서 각각 2만원씩 모아 총 10만원의 로또를 공동 구입했다.
이들 5명은 각자 자동번호 선택으로 1만원(5게임)과 수동번호 선택으로 1만원(5게임)을 산 뒤 만약 1등에 당첨되면 아무런 이의없이 당첨금을 공평히 분배하자고 약속,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는 것.
당첨된 복권은 K씨가 시내버스 번호판 끝자리를 보고 직접 조합한 복권으로,1등 당첨금 87억2천8백55만5천5백원 가운데 세금을 뺀 실수령액은 68억8백27만7천73원이었다.
당첨금은 당초 약속대로 복권을 공동으로 구매한 5명에게 13억6천1백65만원씩 공평하게 분배됐으며 이들은 각각 1억원씩을 출연해 총 5억원을 불우한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내놨다.
국민은행은 이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