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두 클럽사이서 망설여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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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을 할때 두 클럽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때가 있다.
7번아이언으로 1백30m,8번아이언으로 1백20m를 보내는데 목표까지 1백25m가 남아있을 경우가 그 한 예다.
또 그린주변에서 샌드웨지를 쓸것인가,피칭웨지를 쓸 것인가로 망설이는 경우도 그런 경우다.
이럴때 미리 '원칙'을 정해두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의사결정을 할수 있다.
◆전략
긴 클럽(위 예에서는 7번아이언)을 잡아야 할 경우는 이렇다.
①샷이 짧으면 그린앞 트러블에 빠질 염려가 있을 때.
대부분의 골프장은 그린 뒤쪽보다는 앞이나 옆에 트러블이 많이 있다.
②평상시 어프로치샷이 짧을 때.
예컨대 샌드웨지 어프로치샷이 매번 짧아 3퍼트를 밥먹듯 할 경우 다음번에는 피칭웨지로 어프로치를 해보라는 말이다.
③목표지점이 높을 때.
그린이 높은 '포대 그린'이나 왼발이 높은 '업힐 라이'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경우 긴 클럽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짧은 클럽(위 예에서는 8번아이언)을 잡아야 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샷이 길면 트러블에 빠질 때.
그린 뒤쪽에 유난히 트러블이 많거나 바로 낭떠러지 OB 등으로 연결될 경우 짧게 잡는 편이 낫다.
②그린 전면이 넓고 평평할 때.
볼에서 그린에 이르는 길목에 장애물이 없고,탁 트였을 경우 짧은 것을 잡아도 무방하다.
③목표지점이 낮을 때.
그린이 볼보다 낮거나 왼발이 낮은 '다운힐 라이'에서는 짧은 클럽을 선택해도 무리가 없다.
잘 못 맞아도 굴러서 목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④승부수를 띄워야 하거나 중요한 순간일 때.
이럴 때는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고 그러면 거리도 조금 늘어난다고 한다.
'착시 현상'도 클럽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린이 나무나 숲 갤러리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실제 거리보다 짧아 보인다.
그럴 때는 클럽을 짧게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반면 주위에 아무 것도 없고 그린이 평평하거나 그린이 그늘속에 있을 때는 실제보다 멀어 보인다.
◆멘탈 포커스
잭 니클로스,게리 플레이어,퍼지 젤러 등 유명 프로들은 "두 클럽 사이에서 망설여질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긴 것을 잡는 것이 결과면에서 낫다"고 말한다.
한 번호 긴 것을 잡아 그린적중률이 높아지고 스코어가 낮아진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