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교정일하며 북한주민 돕는 외국인 .. 전경련 '팀 피터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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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영문교정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팀 피터스씨(51)가 7년째 북한주민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년째 전경련에서 영문 연설문 작성과 각종 서신 및 공문의 영문교정을 맡고 있는 그의 진짜 직업은 탈북자와 북한 주민을 돕는 조그만 비정부기구(NGO)의 대표.
지난 96년부터 '탈북자와 북한 주민 돕기'에 뛰어든 피터스씨는 생계유지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1주일에 3일을 전경련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나머지 시간은 그가 조직한 NGO인 '한달에 1t 보내기(TAMC:Ton A Month Club)'와 '도움의 손길(HHK:Helping Hands Korea)'에서 본업에 충실한다.
지금까지 이들 NGO에는 1천여명의 기부자들이 참여했고 이들의 정성을 모아 약 4만달러 상당의 옥수수 쌀 등을 지원했다.
피터스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5년 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에 다니다가 선교사로 입국하면서부터다.
그때 부인 김선미씨를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 셋과 딸 둘을 두고 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는 "'조금씩,조용히,오래' 굶주리는 북한 주민 및 탈북자들을 돕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피터스씨는 인터넷(http://ton-a-month.tripod.com)을 통해 기부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