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밖'에 돈이 있다 ..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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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에 브라질에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됐다는 토막기사가 실렸다.
이를 본 한 투자자는 스타벅스 주식에 주목했다.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비가 와서 커피 생산량이 늘어나면 커피 원료값이 급격하게 떨어져 커피 소매업자인 스타벅스의 이윤 폭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스타벅스 주가는 3일 만에 껑충 뛰었고 그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이창식 옮김,예지,1만3천5백원)의 저자 피터 나바로는 이 같은 시장 밖의 사건에 주목해야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식시장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그보다 훨씬 더 커다란 세계의 일부분으로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1년 겨울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7%까지 급등한 것도 좋은 예다.
D램 세계 공급량의 15%를 차지하는 대만에 지진이 나면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을 인상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만의 불행은 삼성의 행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버드 출신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이 같은 천재지변에서부터 정부의 거시경제정책,정치상황,사회적 변동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