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프리카대륙간컵 개막식, 제일기획서 대행한다

제일기획(대표 배동만)이 2004년 튀니지에서 열리는 '2004 아프리카 대륙간컵 축구대회(ANC)'의 개막식 일체를 대행한다. 개막식에 필요한 디자인,제작물 구성,출연진 섭외 등 모든 사항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제일기획은 27일 아프리카 대륙간컵 개막식 대행과 관련,최근 튀니지측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3백만달러(36억원)로 크진 않지만 대형 국제 스포츠·문화 이벤트 수출로는 사실상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광고대행사들이 독점해온 국제 스포츠·문화 이벤트 시장에서 국내 광고대행사가 국가적 규모의 행사를 따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을 최대 화두로 삼고 있는 제일기획도 "글로벌(Global) 수준의 대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한껏 고무돼 있다. 이번 건은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거치지 않고 ANC조직위원회가 제일기획에 대행을 의뢰해 성사됐다. 무엇보다 제일기획이 2002년 월드컵 개막식과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으로 호평받은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는 모로코 남아공 이집트 등과 함께 2010년 월드컵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2004 ANC'는 1957년부터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축구대회로 참가국이 16개국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스포츠 행사다. 제일기획은 '나아가자 아프리카여!'란 주제로 4부에 걸쳐 화려한 개막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