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1)] 보험 : '코리안리'‥高배당ㆍ장기투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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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옛 대한재보험)는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
건실한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성향도 높아 대표적인 장기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코리안리는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에 주당 1천3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당기순이익 5백76억원 중 1백2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배당성향이 21.86%에 달했다.
시가배당률은 6.3%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이 16.96∼35.35%에 달했다.
고배당종목을 선호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연초 15%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25일 현재 24%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국내 재보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코리안리의 시장 점유율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년간은 현재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5월 매출(경과보험료)은 1천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늘었다.
전월보다는 2.2% 증가했다.
5월 총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보다 7.3%가량 줄었다.
투자영업이익(5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89.3% 늘었지만 보험영업이익(12억원)이 70% 줄었다.
보험영업이익은 전달의 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72억원)은 전년 동월보다 41.2% 늘었다.
삼성증권 백운 금융2팀장은 "지난 4월에는 화재사고가 많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5월과 6월 실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해 수익은 투자영업 부문에서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규모가 비슷한 다른 손해보험사에 비해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싼 편"이라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약간만 웃돌아도 주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코리안리의 올해(2003년4월∼2004년3월) 매출(경과보험료)이 전년보다 13.85% 늘어난 1조6천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7백53억원)과 순이익(4백79억원)은 8.72%와 16.8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04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다시 8백억원대와 5백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구철호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6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향후 몇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