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 (SI)] 대형SI 공격에 중견업체 전문화로 맞불

'국방, 금융, 물류 등 전문화 영역을 만들어라.' 중견 SI업체들이 경영전략의 하나로 전문화 특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SI업체와 맞서기 힘든 상황에서 전문화를 선택한 SI업체가 늘고 있는 것. 포스데이타는 이미 국방 분야에서 탁월한 시스템 통합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공군 군정보화사업(C4I)을 수주하면서 국방 분야 최고 업체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포스데이타와 함께 해군 군정보화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도 국방 분야에 특화한 케이스다. 현대정보기술은 금융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방카슈랑스 등 금융권 S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와 보험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어 금융 SI의 강자로서 자리를 굳히는 양상이다. 신세계I&C는 계열사인 이마트 시스템 구축 물량의 규모가 워낙 크다. 이를 토대로 축적된 노하우는 물류 분야 S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됐다. 상하이 이마트 등 계열사뿐 아니라 물류 분야 IT 아웃소싱 회사로 바뀌고 있다. CJ시스템즈 역시 물류 분야에 무게를 둔 SI업체다. SI업체에도 역시 대형화 전문화가 진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대부분 SI 계열회사를 갖고 있어 대형 또는 중견 SI업체간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대형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국방 금융 의료 물류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화가 중소 SI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