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여행' 떠나자!..서울서 아시아유물, 용인서 조선 불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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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들이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한다.
휴가 중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으면 피서와 함께 역사공부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21일부터 열고 있는 '아시아인의 삶,아시아의 마음'은 일본인 가네코 가즈시게씨(金子量重·78·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가 기증한 1천20점의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모은 불상 불화 불경 등 불교 관련 자료와 각국의 칠기 토기 목공예 복식 등이 아시아 생활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히 16세기 미얀마의 건칠불두(乾漆佛頭)와 불경을 담는 그릇인 경상은 당시 사원의 규모와 불교미술의 수준을 알려주는 수작으로 미얀마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8월17일까지.(02)398-5272
발해를 주제로 한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서울대 박물관에서 오는 9월20일까지 열리는 '해동성국-발해'전이다.
서울대 박물관이 일본 도쿄대와 함께 여는 이번 특별전은 국내 소장품과 도쿄대 소장 유물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발해 문화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도와준다.
(02)880-5333
피서를 떠나는 길에 지방 박물관에 들러 '역사여행'도 즐겨볼 만하다.
경기 용인의 경기도박물관은 '묻혀 있던 조선 최대의 왕실사찰 불교문화 특별전'을 열고 있다.
회암사는 남양주에 있는 여말선초의 국찰로 이번 특별전에 지공·나옹·무학대사 등의 관련 유물 24점과 조선 전기 왕실 유물 등 총 2백50여점을 내놓고 있다.
10월5일까지.(031)288-5380∼9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한국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으로 평가되는 '하멜 표류기'의 육필 원고를 만나볼 수 있다.
하멜 표류 3백5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항해와 표류의 역사' 특별전에서다.
'하멜 표류기' 육필원고는 네덜란드 국립공문서보관소에서 빌려온 것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 공개되는 자료다.
오는 10월12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서는 이밖에 한국과 네덜란드 일본 등지의 21개 기관에 소장된 관련 유물 2백50여점이 전시된다.
(064)720-8101
국립부여박물관이 지난 27일부터 열고 있는 '백제의 도량형' 전은 고대의 도량형을 주제로 한 전시회다.
길이·부피·무게 등을 재고 다는 관련 유물 80여점을 통해 백제인들의 생활상과 중국과의 교류,도량형 변천사 등을 보여준다.
(041)833-856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는 용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마련하는 '한국의 문양,용' 전시회다.
금으로 만든 허리띠인 금제교구(국보 제89호) 금제팔찌(보물 제454호) 등 용 문양이 있는 유물 1백50여점이 출품된다.
용의 기원 및 도입과 확산,불교 관련 유물의 용 문양,제왕의 상징이 된 용 문양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053)768-6052
국립경주박물관도 경주문화엑스포(8월13일∼10월23일)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념해 지난 22일부터 '통일신라' 특별전을 갖고 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5백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054)740-7538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