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2)] 석유화학 : 'S-Oil' ‥ 매수의견 잇따라

S-Oil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통한다.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이어 2년만에 주당 3백75원의 중간배당을 최근 실시했다. 배당총액은 3백5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79%,우선주가 2.12%에 달했다. 고배당에 실적까지 좋아진다면 좋은 투자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S-Oil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안정성이 늘어난 만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6개월 목표주가도 2만5천원으로 종전보다 1천5백원 올렸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높은 2분기 수출정제 마진을 반영,2003년과 2004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4.7%,5.5%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높은 배당수익률(9% 이상)과 목표주가까지의 상승여력(23.8%)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SK(주)가 가격경쟁을 자제하고 있고 원유관세 인하 등으로 수입업자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내 석유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SFB증권도 S-Oil에 대해 정제마진 회복 수혜주라며 '시장상회' 의견을 고수했다. S-Oil의 주가는 지수에 따른 연동성은 작은 편이어서 지수상승기에 주가오름폭이 작을 수는 있지만 4분기 실적 등을 감안할 때 3분기가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S-Oil의 고배당 정책에 의문을 보이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LG증권은 "S-Oil이 주당 3백75원을 중간 배당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립적인 재료"라며 "배당성향이 당초 예상됐던 1백%에서 75%로 후퇴할 것으로 보이며 이 이상의 배당에 대해 회사측이 보수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목표주가를 2만1천7백원에서 1만9천7백원으로 9.2%가량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하지만 판매물량 확대와 시장기반 강화가 돋보인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증권사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9.0%를 저점으로 올해 4월 11.0%까지 꾸준히 확대되면서 내수시장에서 기틀을 다진 점은 높이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고배당주에다 실적호전주라는 타이틀까지 붙일 수 있다는 뜻이다. S-Oil의 주가는 올초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1만3천원대까지 내려가는 폭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배당과 실적을 재료로 강한 반등에 성공,2만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최근엔 주가가 2만원대에서 횡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난 7월10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들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S-Oil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