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하반기도 좋다 .. 실적 큰 폭 개선

조선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황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이 조선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6.15% 급등한 2만6천7백50원을 기록했다. 장중엔 2만7천7백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6.97%와 3.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신고가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이 4% 상승했고 삼성중공업만 1% 오르는데 그쳤다. 조선업체 주가는 올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지난달 중순까지 시장 대비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이후 수주증가 및 선가상승세 둔화가 예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주는 최근 일주일 이상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실적개선 확인에 따른 실적모멘텀과 하반기 업황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체들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올 한해 목표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단일선체 유조선 해체시기를 2010년으로 앞당기는 규제안을 내놨다. 조 연구위원은 향후 노후선박 교체가 활발해져 조선업종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업체의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제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밑돌고 있다"며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상반기 발주가 미미했던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주의 수익성개선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 이후 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