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수용' ··· 우리정부에 공식 통보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 이에따라 이르면 이달 말경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A5면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일 "북한은 지난달 31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할 6자회담 수용 입장을 우리 정부에 직접 알려왔다"며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이나 북·미·중 3자회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6자회담에 들어가자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6자회담을 수용한다는 짤막한 내용을 통보해왔을 뿐 다른 조건을 붙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의제에 대해선 관련국들과 협의를 해봐야 하지만 일단 장소는 베이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만간 관련국간 6자회담 준비회의가 열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6자회담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를 협의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북핵 후속회담이 9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8월 중 개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권순철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