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1) 유통산업] 할인점 : 홈플러스 ‥ 고품격 매장

삼성테스코의 할인점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업계 2위자리에 올라섰다. 출범 4년만에 연간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전국에 2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 99년 삼성물산과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의 합작을 통해 탄생했다. 세계 유통업의 리더격인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시장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는 철저한 고객연구를 통한 현지화 경영으로 한국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부러워하고 있는 점이다. 이같은 홈플러스의 성장은 과감한 정책실행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후발주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우선 홈플러스는 매장을 고급화했다. 이어 가격도 인하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훼밀리카드를 통한 마일리지 서비스도 한몫을 했다. 한결같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다. 특히 매장을 크게 지어 각종 편의시설을 입점시킨 전략은 주효했다. 매장을 생활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센터를 각 점포에 설치해 격전지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공격적인 출점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05년까지 전국에 55개점을 확보하고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워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천안 목천에 동양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지난달부터는 전사적인 TOWBID(토비드) 프로그램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승한 사장이 주창한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TOWBID는 모든 경영활동을 새로운 사고로 검토하고 다듬어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장기적으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이다. 토비드는 'Technology for less','Operation for less','Work for less','Buy for less','Invest for less','Distrubute for less'의 앞글자를 딴 것. 이승한 사장이 직접 만들어 낸 이 신경영전략은 IT,운영,인력,상품구매,투자,협력활동의 6가지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갖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할인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