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파업 타결] 파업손실 3조6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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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회사의 국내외 공장과 협력업체의 생산손실이 모두 3조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같은달 25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0만4천8백95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1조3천8백5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내수용 차량은 4만1천1백75대에 6천4백26억8천만원, 수출용은 6만3천7백20대에 7천4백25억1천여만원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러시아 대만 파키스탄 이집트 등 현지 조립공장도 지난 6월 중순부터 한국에서 선적되는 부품이 공급되지 않아 지금까지 1만1천4백여대의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2천1백억원의 손실을 냈다.
협력업체의 피해도 엄청나다.
울산과 경주 등 전국에 산재한 3백70여개 1차 협력업체와 3천여개 2,3차 협력업체의 손실은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수출용 선적 지연과 국내 계약자 및 해외 바이어들의 계약취소, 현대차이미지의 추락 등을 감안하면 파업피해는 더욱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파업으로 인한 회사와 협력업체의 피해가 국가경제를 위축시키고도 남을 것"이라며 "아무리 생산성을 올려도 한번 발생한 생산피해는 만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