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러시아硏 LED 제휴..日업체 기술장벽 대응

삼성전기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LED(발광다이오드)사업과 관련,일본업체들의 기술이전 기피와 특허권 침해주장에 맞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전기는 LED 선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립 '이오페(Ioffe)연구소'와 공동연구실을 세웠다고 6일 밝혔다. 1918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LD(레이저 다이오드)의 기본구조를 발명하는 등 광학 및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일본업체의 기술장벽을 피해나가는 한편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박막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 조명용 LED 기술과 고출력용 패키지 설계기술 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일본의 니치아와 도요타코세이는 세계 1,3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각각 22%와 12%에 이른다. LED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일본업체는 국내업체와 기술이전 협상을 거부하고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제소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LED문제가 한·일 양국간 민감한 통상현안으로 떠올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시장점유율이 4%로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LCD 백라이트와 카메라폰 플래시용 LED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2007년까지 세계 3위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백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2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ED는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반도체 소자로 조명 디스플레이 자동차 가전 등 응용범위가 광범위해 관련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