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로 국제유가 급등

이라크 주재 요르단대사관 폭탄테러의 영향으로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9월 인도분은 7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70센트(2.2%) 오른 배럴당 32.40달러로 이라크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3월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78센트(2.7%) 급등한 배럴당 30.26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조절 기준으로 활용되는 OPEC산 원유평균가격(바스켓유가)은 목표대인 배럴당 22~28달러를 넘어선 28.88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투자 및 컨설팅업체인 USA피맷의 존 킬더프 에너지담당 부사장은 "요르단대사관의 폭탄테러는 이라크 상황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며 "이라크의 석유생산 및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