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넷, 진흥기업 최대주주 부상 .. "경영참여 목적"

진흥기업의 2대주주인 오버넷이 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최대주주가 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버넷은 지난 6∼7일 진흥기업 주식 59만9천7백90주(1.96%)를 장내매입한데 이어 이날 65만8백51주(2.12%)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오버넷의 진흥기업 지분율은 15.73%로 높아져 기존 최대주주인 진흥에프앤디(12.1%)를 앞질렀다. 오버넷은 지분매입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장외 벤처기업인 오버넷이 지난달말 진흥기업 지분 11.65%를 확보,2대주주가 되자 증권업계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버넷측은 "사업 다각화 및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참여'는 주요주주로서 회사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감시 활동을 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오버넷이 진흥기업 주식을 추가 매입한데 대해 증권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요주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추가로 늘린 점이 석연치 않다"며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되지 않을 경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오버넷쪽이 경영참여를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우리사주와 협력업체 등 우호지분을 감안할 경우 지분율이 35% 가량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