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테크, 물량부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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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회사가 해외CB의 전환청구권을 행사,실리콘테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최대주주가 된 이 외국 투자회사가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 물량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리콘테크는 외국 투자회사인 CP홀딩스로부터 12억9천5백만원어치의 제1회 해외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달라는 전환청구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실리콘테크는 1백13만8천여주의 신주를 발행,CP홀딩스에 배정해주게 됐다.
이 신주는 오는21일 등록돼 거래가 개시된다.
CP홀딩스는 신주를 받게 되면 지분율이 6.98%가 돼 우상엽 사장 등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6.68%)을 웃돌게 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실리콘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영권 변동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대신 물량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P홀딩스는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관심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실리콘테크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후 경영진 구성이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주주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없다"고 밝혔다.
CP홀딩스는 자본금이 1백84억원이며 지난 2001년7월 실리콘테크 해외CB를 사들였었다.
지난7월말엔 1천3백38만주에 해당하는 해외CB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중 1백21만주에 해당하는 해외CB를 장외처분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리콘테크의 주가가 오를 때마다 해외CB 전환요청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