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6천만원인데도 파업…".. LG정유, 근로자 임금 전격 공개

LG칼텍스정유 노동조합이 임금 11.2%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하자 회사측이 "국내 기업 최고 임금을 받는 노조가 해도 너무한다"며 그 동안 비밀로 유지해 오던 근로자들의 연봉을 8일 공개했다. LG정유는 우선 30년이상 근속한 고졸생산직 근로자 3명의 연간 급여액이 1인당 1억원이 넘는 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9천만원 이상인 직원도 20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공개한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각종 수당과 학자금,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해 6천1백98만원.생산직만 따지면 5천9백70만원이다. LG정유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근거로 다른 회사 직원들의 평균 인건비도 함께 계산해 공개하면서 자사의 임금이 삼성전자(5천2백만원),현대자동차(4천5백74만원),포스코(4천5백42만원),SK㈜(5천8백14만원)보다 훨씬 많은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임금 수준은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우리나라에 비해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의 정유업체보다 높고 일본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며 "심각한 대외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LG정유 노조가 주장하는 대로 사측이 임금을 인상해 준다면 생산직 15년차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인건비는 9백21만원 오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