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3) 제조업] 정유화학 : 수익성ㆍ글로벌 경쟁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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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영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수입사들의 시장잠식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업체들간 수익성 확보 경쟁이 한창이다.
유화업계는 1차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임에 따라 업계 판도 재편이 예측되고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파워컴퍼니의 역할과 전략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유업계=대한석유협회는 하반기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내수소비는 0.3%,수출은 1.5%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수입사들의 시장잠식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내수소비,수출 등 다른 모든 분야가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만 늘어나고 있어 국내 정유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메이저 정유사인 SK㈜와 LG칼텍스정유는 그러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고수하는 등 리딩컴퍼니로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SK㈜와 LG칼텍스정유 등은 운영효율 극대화와 마케팅 및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이같은 파고를 넘어갈 방침이다.
대규모 설비투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기존 설비의 효율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업체는 또한 경정비점,편의점,IT 등을 결합한 토털서비스를 통해 마케팅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국내 석유화학업계는 1차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세계적인 수요회복과 맞물려 성장동력을 높이고 있다.
한때 부채비율이 1천%에 달해 지난 98년 '빅딜(사업맞교환)'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각각 매각과 외자유치를 통해 클린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유화를 인수한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은 1년6개월내에 각자의 강점이 있는 분야를 쪼개 가질 방침이다.
그동안 세계적 업체들에 비해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했던 국내 화학업계로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은 현대유화 인수를 통해 주력부문인 ABS수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둬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종합화학도 프랑스 토탈그룹의 자회사인 아토피나로부터 7억7천5백만달러(약 9천3백억원)의 외자를 유치함에 따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합작사인 삼성아토피나는 외국의 선진 업체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을수 있는데다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한 중국시장 공략으로 유화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이 지난 99년 50대 50으로 합작 출범시킨 여천NCC는 유화업계 자율빅딜 1호 기업으로,기초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 1백40만t에 달해 일약 업계 선두로 우뚝 섰다.
대한유화와 한화석유화학 등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