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영상도 3D시대 개막 ‥ SK텔ㆍKTF, 이달말부터

휴대폰에도 3차원(3D) 입체영상 시대가 열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3D전용 휴대폰을 공급받아 본격적으로 3차원 입체영상 게임 및 캐릭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3차원 입체영상은 2차원 영상에 비해 훨씬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아바타를 춤추게 하거나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전까지는 휴대폰 중앙처리장치(CPU) 용량의 한계로 3D영상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잇따라 나오면서 서비스가 곧 본격화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달말 삼성전자로부터 기가(GIGA)단말기를 납품받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GIGA(그래픽 지시,그래픽 가속)단말기는 그래픽의 속도를 매우 빠르게 해주는 저가형 칩을 별도로 장착하고 운영체제(OS) 성격의 소프트웨어를 설치,고화질 그래픽을 빠른 속도로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리코시스의 3D엔진을 장착했다. KTF는 고미드(www.gomid.com)란 회사의 3D 솔루션을 채택한 LG전자의 단말기를 납품받아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미드가 개발한 솔루션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캐릭터의 크기를 줄였으면서도 초당 20∼24프레임의 고화질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미드의 솔루션을 개인휴대단말기(PDA)용 3D엔진 표준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연말께 PDA를 이용한 서비스도 시작한다. 기가단말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리코시스 이창근 사장은 "유선인터넷에서도 입체 아바타가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면 이동전화의 입체 콘텐츠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