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4)] 'LG홈쇼핑'‥수익성 개선…추가하락 없을듯

LG홈쇼핑의 지난 2분기 취급고(대행 매출 포함)와 영업이익은 4천1백82억원과 1백42억원이었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8% 증가했다. 외형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익성은 개선된 셈이다.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나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작년 2분기 수익이 부진해 분모가 적어 증가율이 커지는 기저효과(base effect)도 작용했지만 비용구조 개선과 납품업체들로부터 받는 마진의 상승도 한 몫했다. 오승택 세종증권 연구원은 "3분기 취급고도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한 4천1백9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인터넷쇼핑몰 부문의 취급고 대비 비중은 25.6%로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외형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수익성 위주의 상품구성과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돼 3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3.6%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세종증권의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LG홈쇼핑의 주가전망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소비심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홈쇼핑 업체의 특성상 하반기 소비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우리·농수산 등 후발 홈쇼핑업체의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홈쇼핑 업체의 성장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케이블TV 가시청 가구수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태에서 경기가 살아나 외형(취급고)이 커지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도 이같은 우려를 감안,지난 6월 중순의 연중 고점(8만8천5백원)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용상민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마진율 상승과 비용절감에 의한 수익성 향상은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LG홈쇼핑의 실적과 투자매력은 취급고의 성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는 최근 주가조정으로 어느 정도 반영돼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평균 EPS(주당순이익)에 과거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11.8배를 적용한 8만원 정도가 적정한 주가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석필 우리증권 연구원은 "TV홈쇼핑 부문의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인터넷 부문이 성장을 보완하고 있다"며 "인터넷 부문의 수익성이 내년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20%를 넘는 높은 ROE(자기자본수익률)를 감안하면 현재의 PER 수준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