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시대'] (1) 대학 창업동아리 급증 500~700개

대학 내 창업동아리가 미래 창업자들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 정식 발족한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KOSEN;Korea Student Entrepreneur Network)에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백3개 동아리, 약 1만1천7백명이 등록돼 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중인 대학 내 창업동아리는 5백∼7백개 정도로 추정된다. 한 학교 내에 여러 동아리가 있으며 보통 개당 15∼20명 정도가 활동한다. 국내 창업동아리들은 97∼98년 외환위기를 겪고 벤처열풍이 거세지면서 그 숫자도 함께 증가했다. 대부분 컴퓨터 웹 전자 정보통신 등 기술 기반의 이공계 출신들이 주축이 됐으나 최근에는 음식 패션 도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 창업동아리는 창업아이템 선정과 사업계획 수립 등 창업 준비활동에서 창업경진대회 준비, 외부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경영학 등 상과계열 학생들이 비교적 다수 포함된 반면 지방대에선 이공계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면서 창업경진대회나 외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창수 KOSEN 회장(27ㆍ밀양대 컴퓨터공학과 4년)은 "창업동아리 활동이 더 활성화되려면 학점, 창업보육센터 공간제공 등 대학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