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 벌써부터 혼수판매전.. "에어컨 판매부진 만회"

전자랜드21이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해 '극과 극'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 전자양판점들이 1주일 이상 빨리 가을 혼수용 판매에 들어가자 튀는 마케팅으로 시장을 이끌어보자는 것. 이 회사의 극과 극 마케팅은 1백만원대 상품과 3천만원대 초고가 혼수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다. 불경기에 중간가격대 가전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점에 착안한 이색 판촉행사다. 1백만원대 패키지에는 29인치 완전평면 TV와 DVD 플레이어,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 기본 가전제품이 포함돼 있다. 3천만원대 패키지는 LG 60인치 PDP TV와 나카야마 홈시어터 세트 등 고급 영상기기들로 구성돼 있다. 전자랜드21은 이달 말까지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고객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에어컨 시즌이 끝나는 18일부터 혼수가전 행사를 연다. 경품을 줄이는 대신 할인폭을 예년보다 10% 정도 높여 양문형 냉장고,드럼 세탁기 등 혼수가전을 판매한다. 또 가구업체와 제휴,구매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 가구를 판매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유준상·홍은희 부부가 등장하는 혼수가전 TV광고도 이달 말부터 집중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테크노마트는 25일부터 가격이 저렴한 단품 패키지와 단품 2∼3개를 묶은 '커플 세트'를 판다.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를 묶은 세트를 1백만원대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양판점들이 여름철 에어컨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혼수행사를 앞당기고 있다" 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