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시대'] (3) 라이온로직스, 모바일 창작게임 '인기몰이'

라이온로직스(대표 박정준)는 한양대 창업동아리가 배출한 대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3년만인 올해 히트를 쳐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말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모바일게임 "이터널레이져"가 올 3월부터 최근까지 RPG(시나리오가 있는 모험게임) 분야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다운로드 건수가 무려 22만건이 넘는다. 매출도 크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천8백만원 매출에 8천6백만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만 4억원의 매출과 1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박정준 대표는 "올해 매출 10억원,순이익 3억5천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양대 창업동아리 창립멤버다. 그는 컴퓨터교육학과에 입학한 97년 10월 동료 선배 3명과 함께 창업동아리를 결성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의 길을 모색하던 그는 3학년 2학기 때 휴학하고 대기업에 다니던 학교 선배들과 부동산 정보제공사업과 인터넷 만화사업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어 5개월 만에 접었다. 아이템을 잘못 선정했다고 판단한 박 대표는 당시 청소년들에게 인기몰이를 했던 모바일 게임에 뛰어들기로 하고 2000년 5월 혼자서 창업했다. "정글을 누비는 사자처럼 뛰겠다"는 의미에서 회사이름도 라이온로직스로 정했다. 주식투자로 모아둔 돈과 부모님 친구를 통해 1억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대학생 6명과 함께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창업 1년이 다 돼가는데도 개발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직원들은 하나둘 떠났다. 어려워지자 직원들간에 불화도 끊이질 않았다. 박 대표는 창업동아리 회원에게 고마워한다. 사업포기 상황에서 채찍질을 하며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용기를 얻은 박 대표는 전국 대학생 창업대회에 나가 1,2등을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주위에서 개발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매출이 생기면서 회사가 안정돼갔다. 지난해 7월엔 사무실을 서울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로 옮기고 직원도 10명으로 늘렸다. "요즘엔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개발에 매달릴 정도로 바쁩니다." 라이온로직스는 지금까지 히트를 친 이터널레이져 외에 내놓은 '스톰브링거' '펭귄와우' '여왕의 기사' 등도 게임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네트워크 채팅서비스 '알콩달콩채팅'의 성공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콘텐츠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