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外貨 여윳돈 40억弗.. 5월이후 차입 늘려

북한 핵사태와 SK글로벌 문제로 외화자금난에 빠졌던 은행들이 지난 5월 이후 앞다퉈 외화차입에 나섬에 따라 은행권의 외화 여유자금이 40억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이달 들어 약 40억달러의 장·단기 자금을 쌓아 두고 콜거래(은행간 초단기 외화 거래)를 통해 이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들의 과거 평균 외화 여유자금(10억달러 안팎)에 비해 네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은행들은 올 초 북핵 문제로 갑자기 장기 외화 차입이 어려워지자 지난 3월과 4월에는 단기 차입(만기 1년 미만)을 크게 늘렸고 북핵 문제가 수그러들면서 차입 여건이 호전되자 6월에는 장기 차입에 주력했다. 3월과 4월의 단기 차입 규모는 각각 43억달러였고 6월의 장기 차입 규모는 20억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여유 외화자금이 늘어나면서 외화차입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