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U대회] 문화향기 가득한 달구벌 한마당..100여 문화행사

대구.경북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축하하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이벤트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 13일 경주에서 개막된 제3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이번 U대회와 연계해 열리고 있어 무엇을 봐야 할 지가 고민일 정도다. 한꺼번에 1백여 건의 문화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행사가 벌어지는 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대회 홈페이지(www.universiade-daegu.org)에서 문화예술축전 일정을 참고해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 대구에서는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두류공원,문화예술회관,오페라하우스 등 시내 전역에서 전통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음악 무용 연극 등의 무대공연,대학문화축전,축하이벤트 등이 잇달아 열린다. 유니버시아드 주기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폐회식의 식전·식후행사는 첨단 정보기술(IT)로 대구의 녹색환경과 섬유패션 도시의 특성을 화려하게 표현한다. 선수촌에서는 길놀이,축하공연,록콘서트 등이 열리고 오는 22∼29일까지 매일 주제를 달리하는 테마페스티벌도 마련된다. 두류공원의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영국 유라이어힙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의 유명한 록그룹과 윤도현 밴드 등이 참여하는 록페스티벌이 22일부터 8일간 매일 저녁 7시부터 펼쳐진다. 두류공원 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시관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전을 비롯해 세계대학생 아트페스티벌,대구밀라노 국제미술전,꽃예술 연합전,국제대학생 설계대전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공연장에서는 국내외 11개 대학무용단이 출연하는 무용페스티벌과 전국 국악관현악축제 등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1천5백여석 규모의 오페라전용극장으로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도 대회 기간 내내 행사가 끊이지 않을 예정.대취타 시나위 장구춤 등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의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24일)을 비롯해 대구시립예술단의 국악뮤지컬 '강은 강을 만나 바다로 간다'(9월2∼3일),한국예술종합학교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가족을 환영하는 무대 '꿈과 화합(8월22∼23일)',독일과 이탈리아 등에서 활동 중인 중견 및 신예 성악가들이 마련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대구컨템퍼러리무용단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용극으로 꾸민 '툼레이더 미스 줄리엣'(29일),세계대학생 연합합창제(25∼26일) 등이 잇달아 마련된다.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리는 '팔도아리랑축제'(23∼24일)와 '동부민요 한마당'(26일),이명희 판소리연구회의 창극 '오리정 이별'(28일)도 볼 만하다. 또 대구 시내 중심가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이번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개최 연도인 2003과 1백70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2천1백73장의 달마도를 전시한다. 시민과 관광객,선수단이 함께 하는 잔치마당도 펼쳐진다. 20일 두류야구장 특설무대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경축 시민전야제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달구벌퍼레이드(23일),'웰컴 투 동성로'(22∼24일),대구 경주 구미 예천 등지에서의 축하불꽃행사(21∼31일),대학생동아리 축제한마당(22∼30일) 등이 흥을 돋운다. 대구=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