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유망기업 : 제스코..국내 첫 자외선 경화형 잉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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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일본 도시바사는 가열하면 인쇄된 내용이 지워져 종이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잉크를 개발해냈다.
과거 첩보영화 등에서 열을 가하면 인쇄상태가 나타나는 기술이 등장했으나, 그와는 정반대 기술을 개발해 종이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
이 정도면 '요술잉크'라고 불리기에 무색함이 없다.
주로 화폐제작 등에 많이 쓰여왔던 특수잉크 제품군은 지금까지 100%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처럼 쉽게 범접하지 못했던 특수잉크 시장에 최근 '토종 바람'이 불고 있다.
전량 수입품 일색이던 특수잉크 시장에 국산화의 물꼬를 처음 튼 업체는 바로 안산 시화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 (주)제스코(대표 강영우/www.jescoink.com)다.
지난 99년 조은소재 잉크로 출범해 2001년 7월 사명을 바꾼 제스코는 기능성 자외선 경화형 잉크 및 코팅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이 분야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 수성 프린팅 잉크는 종이 외에 표면장력이 낮거나 비 흡수면에는 직접 인쇄하기가 힘든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자외선 경화형 Printable 잉크다.
유리나 철판, 필름 종류에 자외선 경화형 Printable코팅제로 전 처리를 하여 수성잉크가 잘 인쇄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용제형 코팅제가 있지만 작업상 어려움과 용제 휘발에 대한 대기오염문제 등이 발생해 친 환경적인 자외선 경화형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현재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는 'Modia(CDR, DVD, DVD-R)' 시장은 이미 자외선 경화형 Printable 잉크로 대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자외선 경화형 Printable잉크는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프랑스 잉크 관련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강영우 대표는 "국내 특수잉크 제품이 전량 수입되는 현실을 감안해 기능성 자외선 잉크를 개발하게 됐다"며 "성공한 기업인이 아닌 세계 최고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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