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청소년 디자인展 개막

국내 최대의 청소년 디자인 축제가 열린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원장 김철호)은 22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제10회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를 개최하고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참신한 디자인작품 7백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람회에는 전국 4백2개의 초·중·고교에서 총 2천4백94점의 환경·시각·포장관련 디자인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총 4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초등부 대상은 '연필모양 색연필통 패키지 디자인'(이은빈·일원초 5년)에 돌아갔다. 연필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한 개씩 끼워넣은 후 연필 모양의 필통에 넣는 것을 디자인한 작품이다. 중등부 대상은 학생금연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한국의 전통문화인 사천왕과 서양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해 표현한 '최후의 흡연과 사천왕 선생님'(김이도·남춘천중 2년)이 차지했다. 고등부 대상은 공상과학이미지를 풍기는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문구세트를 디자인한 '메두사 패밀리'(배송하·전남여상 2년)가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자연친화적인 버스정류장,장애우 수영장,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퍼즐의자 등 독특한 작품이 전시된다. 장윤호 심사위원장(서울디자인센터 대표)은 "창의력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디자인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 된다"고 이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한 뒤 "출품작품의 수준이 해마다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